(1) 바이칼 호수 가는 길
7월의 러시아 방문을 위해 사서 읽은 책.
그룹 당 20-30명의 두 그룹이 모스크바와 블라이보스톡에서 대륙횡단 기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 이야기. 그룹당 한 명씩 50%정도 분담해서 썼다.
대작까지는 아니고 소소한 에세이 정도. 횡단기차 안의 이야기와 바이칼 호수에 얽힌 러시아와 우리나라 사이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대체로 주관적인 글들이 많다.
한반도임에도 불구하고 분단된 현실 때문에 섬과 같이 고립되어 대륙의 기상을 잃은 우리의 현실을 개탄하는 장면과 까마귀 문양이나 언어의 유사성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바이칼 호수 부근에서 이주했다는 주장도 흥미로웠다.
(2) 러시아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음과 예술의 나라-
세 명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쓴 책.
특히 중간 부분에 있는 러시아사 요약이 읽을 만 하다.
역사에 러시아 또는 슬라브 민족이 나타난 것부터 시작하여 피터대제 때 단숨에 유럽을 따라잡는 개혁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에서 공산주의 혁명과 개방 등이 나와 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유학한 필자로부터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경찰들까지 불법택시영업을 하는 현실과 러시아의 겨울나기 및 러시아 유학에 대한 조언들도 담겨 있어 소수의 러시아 관련 문화서 중에서도 볼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3) 어떻게 살 것인가
이건 전자책으로 읽은 거라 위의 그림 윗 테두리 부분이 그러하다.
20대 초반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두 번째 읽는 그의 책.
그가 20대 초반 학생운동 시절이 흥미로웠다.
그 시절을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줬음 하는데
회고록이라기 보다 삶에 대한 이야기라서 충분한 내용을 접하기는 어렵다.
유전과 진화적 관점에서 삶을 자주 논하는데 역시 그 부분은 초보적인 논의라고
판단된다. 최근에 읽은 바 있는 다윈지능을 읽었다면 그 책의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으리라.
학생운도 시절이야기와 가족사를 빼면 다소 따분할 수도 있다.
못 쓴 글은 아닌데 나도 나이를 좀 먹어서인지 대부분 상식적인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서였다.
방황하는 청춘(응?)들은 그냥 참고삼아 읽어 볼만한 책..
단, 너무 생각은 말고 빨리 읽을 것을 권함.
그러고 보니 오펜하이머, 다윈지능 등 한국와서 읽은 책이 제법 된다.
지금도 틈틈히 비전공 도서 두권을 읽고 있는 중..
2013년 8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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