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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Room

자전거 도로 확충보다는 자전거 도난 방지를

자전거 도로 확충이 안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 도난 방지도 그 만큼 혹은 자전거 도로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타온 이로써 최근 한국에서 자전거를 1년 이상 타 본적이 없다. 두 번 정도 구입했는데 오래 가지 않아 도난당해서였다.  길이나 건물 안에 자물쇠로 세워놔도 소형트럭이 와서 장비를 사용해서 잠금장치를 끊고 혹은 자물쇠가 채워진 채로 싣고 가버린단다.


자연환경을 훼손하거나 차다니기도 부족한 도로를 쪼개서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도 문제인데 자전거를 훔치고 이를 중고로 매매하는 과정을 방조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본다.


자전거 도시를 만든다고 하는 시장이나 군수 혹은 시의원들 중에 이런 도난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선 훔치는 조직과 더불어 이를 매매하는 시스템을 경찰과 공조해서 뿌리 뽑는 것이 중요하고 일본처럼 자전거도 등록하는 것도 자전거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문제이긴 한데 10단, 20단이 되는 기어가 정말 일상에서 필요한 것인가? 대부분이 도심에서 운동하거나 출퇴근 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일텐데 그 정도로 변속할 일이 정말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제껏 경험에 의하면 그렇게 높은 기어는 체인이 빠지기 쉽고 전반적으로 고장도 나기 쉽더라. 3년 넘게 3단 기어가 달린 자전거를 일본에서 타고 있는데 아직도 무리없이 잘 타고 있다. 


한국에서도 안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었으면 한다. 곧 우리 꼬맹이들에게도 자전거 가르쳐 줘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