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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ch/日本の物語

[일본어]'-하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11월의 일본 학회에 등록하다가

학회 등록은 이미 했는데 숙소를 어제 등록하려다 보니 일본에 머무는 5박6일 일정동안 이틀 동안 방이 없었다. 위클리 맨션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 싼 숙소도 고려했는데 한국에서 가시는 다른 교수님과 그 호텔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었다. 


우선 3박을 그 호텔로 예약을 하고 남기는 말에 다른 이틀에 방이 비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결제는 나중에 해도 되니 좀 더 일찍 방 예약을 해 둘 껄 그랬다. 아무튼 운좋게 오늘 여행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번 학회는 참가자가 개별적으로 방을 예약해도 되지만 여행사가 학회 등록은 물론 숙소 예약까지 대행해 주고 있었다. 한 곳을 통해 처리할 수 있으므로 주최측이나 참가자들에게 편한 듯)


처음엔 자동으로 발신되는 메일이라는 명목으로 내 방예약이 이틀 더 연장되었다고 연락이 왔더랬다. 어제 3박 일정을 카드로 결제를 이미 한 상태라서 어제 것을 취소하고 5박6일 일정을 다시 결제해야하는게 아니냐고 메일로 문의했다.



▲ 답장이 왔는데 그냥 결제화면으로 가면 추가적인 이틀분만 뜬다고 하더라.

확인해 보니 과연 그러하더라. 전 메일에서는 대행사 (혹은 여행사) 이름으로 메일이 왔는데 개별적 질문에 대한 답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직원 프로필이 보였다.




 그래서 확인했고 고맙다는 짧은 내용의 메일을 일본어로 써 보냈다.  

영문만 나와있어서 이름을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 썼다. 

(Ms.라고 나와있지만 이름이 '코'로 끝나는 걸 봐서도 여직원임을 알 수 있다.)



 친절하게 또 답장이 금방 오더라.  일본에 체제할 때는 열심히 이메일로 공부하던 적이 있었다. 캐쥬얼한 표현이 아닌 격식과 높임 표현이 많아 교과서에서 찾아 보기 힘든 표현이 많다.


간만에 노트에 옮겨 써 보고 한가지 표현을 정리해 봤다.


お祈り申し上げます

메일의 마지막 부분을 되짚어 보자.

우선 말하다의 존칭어 '말씀드립니다'는 다음과 같다.


申し上げます(もうしあけます)


이 표현의 앞에 '축복', '기원'이라는 뜻의 お祈り(おいの)를 붙이면 '--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표현이 된다.

お祈り申し上げます


**
그러니까 마지막 메일 부분을 다시 한 번 보자.
滞在(たいざい)는 체재라는 뜻이니까 

楽しい滞在となりますようお祈り申し上げます。

즐거운 여행(체제)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라는 뜻이 되겠다.



일본 체류 시 일상 일본어를 배우는데 재밌었던 방법은 휴대폰 메세지였다. 빠른 답장을 요하고 장문을 보낼 여유가 없으므로 젊은이들 사이에 사용되는 약어, 속어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여러 이유로 일본에 머물면서 공부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아는 지인 중의 한명은 일본어로 메일이 오면 무조건 번역기를 돌린다고 했다. 편하고 빠른 것은 맞지만 좀 아깝기도 하다. 

그렇게 일본어를 공부할 조건이 좋건만..


요즘은 SNS도 발달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잘 활용하면 일본어를 공부할 자료는 늘려 있더라. 다만 의지의 문제일 다름이다.


마지막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는데 간만에 현지인의 메일을 받고 노트에 긁적여 보면서 웹에도 간단히 옮겨 보았다.


2013년 10월 2일 수요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