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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Room

파인만 물리학 강의 웹에 공개되다





칼텍, 파인만 물리학 강의 1, 2 공개

오늘(2013년 9월 14일) 눈에 띄는 트윗은 단연 칼텍의 파인만 물리학 강의 웹 공개였다.

들어가서 몇 페이지를 훝어봤는데 꽤 잘 구현되어 있다.


관련 페이지는 아래 그림 또는 바로 밑의 링크를 누르면 된다.


http://www.feynmanlectures.caltech.edu


HTML5로 공개되었으며 수식 및 그림을 MathJax 자바스크립트와 SVG로 벡터처리했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미 번역되어 나와 있는데 원문으로 그리고 공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나저나 오늘 확인한 바에 의하면 1권과 2권만 보인다. 곧 3권도 공개할 것인지, 공개는 두 권 뿐인지 그것은 모르겠다.


간지나는 하드커버의 파인만 강의

파인만 강의 세권은 처음엔 빨간 하드커버로 나왔었다.

파인만의 에세이를 보면 어느 외국의 외지에 갔는데 그 곳의 어느 사람이 자신의 빨간책을 보고 있는 것을 봤다고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빨간 하드커버는 최근에 봤고 내가 대학생 시절에는 감청색 하드커버가 주류였다. 오히려 이 색깔은 요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즈음 누군가에게서 들었는데 그 하드커버를 들고 다니면 간지난다고 폼으로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나는 방학 때 그 책과 씨름을 했는데 그렇게 많이 이해는 못했어도 그럭저럭 진도는 꽤 나갔었다. 중간 중간 그의 직관과 명쾌한 해석에 감탄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그 하드커버 세권을 당시에 조금 무리해서 모두 샀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 잠시 외국에 나와 있는 사이에 집이 이사를 했는데 짐정리 과정에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번 추석 때 가서 한번 천천히 찾아 볼 요량이다.


칼텍의 노력에 박수를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련다.

그들의 지식 공개에 박수를 보낸다.


아직도 세계 최고의 대학 중의 하나이며 물리학과에서는 여전히 파인만의 그 책을 교재로 쓴다고 한다. (물론 그 책 하나로만 공부하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 교재는 그것으로 해도 나머지 최신 경향은 교수가 좀 챙겨 주거나 학생이 알아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칼텍의 자존심이고 귀중한 자산인 파인만의 강의를 그렇게 공개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인터넷만 되고 영어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면 그의 주옥같은 강의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이공계가 죽고 있다고들 하는데 이런 지식 공유로 더 많은 사람들이 물리를 즐길 수 있고 업으로 삼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대전에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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