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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Room/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

무라카미 라디오 2 : 스키야키가 좋아 + 일본판 세 권




소고기 전골?

일본에 있을 때 겨울의 쌀쌀한 날씨거나 조금 허할 때 찾 곤 하던 것이 스키야끼입니다. 넓고 높이가 낮은 냄비에 소고기와 면 그리고 두부 및 갖은 채소와 양념을 넣어 가스레인지에 올려 줍니다. 기억에 남는 건 소그만 (손잡이가 없는) 주걱 같이 생긴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생달걀입니다. 


원래는 이 생달걀을 톡톡 깨서 담겨져 나온 그릇에 넣고는 면을 적셔 먹는다고 합니다. 면의 열기로 면이 얇게 코팅이 되는데 단백한 맛이 꽤 괜찮습니다. 그렇게 먹는 것이 귀찮다면 그냥 달걀을 냄비에 넣어 풀어 먹어도 좋구요. (저도 지인의 영향으로 후자로 점점 기울더군요.)


그래서 책에서 제목만 봤을 때 '오호.. 먹는 이야기를 하려나' 싶었더랬죠.


빌보드 차트에 오른 유일한 일본곡

앞 서 말한 듯이 무라카미 라디오를 2권->1권->3권 순으로 읽었는데 스키야키가 들어 있는 책을 더듬다가 대략 시간으로 유추해서 1권을 인터넷에서 찾았더니 있더군요.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린 것들입니다.)


아무튼 현재 책이 없는 관계로 기억을 되살려 쓰고 있습니다만. 주말 밤에 문득 그 곡이 생각나서 유튜브를 찾아봤습니다. 바로 이 블로그 맨 위에 있는 동영상이고요. 


Kyu sakamoto 라는 사람이군요.

책에서 말했듯이 원곡은 '위를 향해 걷자'입니다. 일본어로는 '上を向いて歩こう'이죠. 이 동영상을 찾으려고 야후재팬에서 검색을 해 본 거라 맞을 겁니다. (궁금하시면 '요기'를 눌러보세요.)


이 글에 가사까지 번역해서 올릴까 했는데 그것도 일이라서요.

요즘 좀 바빠서 말이죠. 번역하고 가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글 하나가 될 듯합니다. 


아무튼 차막힘 없는 도로를 따뜻한 봄날에 달리면서 이 곡을 들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러닝머신 위에서는 사양입니다만..


그 밖의 소식

금토일 일본에서 지인이 오는데 제가 일본을 떠나올 때 송별회도 열어주고 했던 터라 보은의 뜻에서 주말에 서울로 올라가서 밥한끼 사기로 했습니다. 문득 저한테 필요한게 없냐길래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없다고 했었죠.


당시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를 다 읽어 가던 참이었는데 문득 일본판이 보고 싶어지더군요. 물론 술술 일본어를 읽을 정도의 실력은 안되지만 왠지 이 책에 대한 애착이 조금씩 읽게 만들 것 같더군요. 현재의 계획은 번역판으로 몇 번 읽고 일본판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책값은 제가 줘야죠. 어차피 한화로 환전해야하는데 내가 책값에 해당하는 만큼 돈을 주면 서로 이익이지 않느냐는 등으로 설득했죠. 어저께인가 말한 것 같은데 오늘 화요일 밤에 라인(LINE)으로 받은 파일입니다. (LINE 등 일본인의 메신저 사용에 대해서도 한 꼭지 할말이 있지만 더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여기서 그만 두죠.)



아마존 재팬에서 검색해 보니 문고판과 하드커버 판이 있던데 저는 하드커버를 선호한다고 했죠. 번역본도 하드커버인데 딱 손에 들어오는게 감칠맛 나더군요. 다행히 사진에 있는 건 하드커브 판이고요. (그러고 보니 왠지 일본책은 북커버에 싸서 봐야할 것 같군요.)


가격이 전부 4200엔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환율로 계산해 보니 한화로 4만 4천원이더군요. 엔화가 많이 약해졌는게 실감나더군요. 서점에 가서 사서 무거운 짐을 들고 와주는데 5만원 주고 점심 한끼 사주기로 했습니다. 


2014년 3월 18일 밤을 지나 19일 새벽 00시 44분까지 쓰다.

대전에서


♣ 토요일에는 지인이랑 동대문이랑 인사동 쪽에 가서 구경하고 쇼핑한다는데 어떤 식당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