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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Room/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

무라카미 라디오 1, 2, 3 및 2014년 4월 신간소식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앞 서 올린 '색채가 없는...'을 읽은 후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고 무라카미 책이 꽃혀 있던 코너를 다시 어슬렁 거렸다. 1Q85같은 책은 두껍고 세권이라서 (벌써 여럿이 봤는지 제법 떼가 끼어 있었다.) 엄두가 안났다. 그러다가 산뜻한 그림에 손바닥만한 하드커버를 들어올렸는데, 바로 무라카미 라디오였다.


20대 여성들이 (주로) 보는 '앙앙'이라는 잡지에 올린 글을 일년치씩 묶어서 낸 책인데 산뜻한 그림과 함께 무라카미의 위트와 간결한 글솜씨를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한 내용이 2-3페이지로 짧아서 쉽게 쉽게 넘어가고 긴 집중을 필요치 않아 버스 안이나 잠시 시간이 날 때 좋다.


몇권까지 빌릴 수 있는지도 모르고 책이 재미 없을 수도 있어서 우선 1, 2권만 빌렸다. 책상에 얹어 두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은 것이 2권이었는데 그래서 2-->1-->3의 순서로 읽고 말았다. 3권도 몇장 안남아서 오늘 중으로 다 읽을 것같다.


위의 그림은 일본 아마존에서 그의 책을 찾아 본 것이다. 하드커버와 문고판 모두가 있더라. 마침 일본인 지인이 이 번 주에 한국에 잠시 들러는데 혹시 되면 책을 구해달라고 부탁해 뒀다. 몇가지 목적이 있는데 그건 언제 기회가 되면 밝히도록 하고..


여자가 없는 남자들

아마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라고 (물론, 일본어로)검색하니 서점에서 못보던 책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2014년 4월에 나올 신작이란다. 제목이

'女のない男たち'.

'여자가 없는 남자들' 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한데 (애인은 있지만 결혼은 않는) 독신을 말하는 건지 아예 여자랑 손도 잡은 적이 없는 남자, 이른바 모태솔로 남자들의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는데 산뜻(?)해 보이고 무라카미 라디오의 이미지가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




오후엔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패스트 푸드 점에서 점심을 먹고 왔는데 딱히 그 음식이 땡겨서라기 보다 봄날에 기분 좋게 걷고 싶어서였다. 운동 삼아서도 좋은데 5분 정도 거리의 '식당은 운동했다'라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갈 때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를 옆에 끼고 갔었더랬다.


그러고 보니 그의 책 중에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이 있던데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쇼핑리스트에 올려져 있는 상태다. (물론 꼭 사게 되는 건 아니고 쇼핑리스트에 올려진 채로 1년 넘게 있는 아이템도 여럿 있다.)


곧 4월인데 빨리 주문해서 읽어 볼까.



2014년 3월 17일 월요일 오후 대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