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휴일
5월 1일이 노동절이고 휴일이라는 것을 안 것은 바로 하루 전날인 4월 30일 오후였다. 별 계획도 없어서 할 일 좀 하고 좀 쉬는 정도만 대충 생각했었다. 그러다 30일 밤 즈음에 이전에 가 볼 것을 권유받은 동학사가 생각나서 검색해 봤다. 있는 곳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오전에 잠시 들렀다 오기로 했다.
▲ 계획은 지하철로 (대전) 현충원 역까지 가서 그기서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 현충원역에 내려 역무원에게 물었더니 3번 출구로 나가서 107을 타라고 하더라.
▲ 휴일이어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차차 모여들었다.
▲ 107버스가 안와서 20분 가량 기다렸나 보다.
택시가 옆에 서더니 2천원에 동학사까지 태워다 준다고 호객행위를 하던데 사람들은 모두 무관심했다. 어제 검색한 바로는 현충원역에서 택시로 4-5천원 나온다던데 아마 이 택시는 손님을 근방에 태워다 주고 돌아가려는 길이었나 보다. 나도 초행길이라 무시했지만 결과적으로 타고 갔어도 나쁘지 않았을것이다.
▲ 그렇게 기다리던 중 결국 107번이 왔는데 멀리서부터 속이 꽉차 보였다. 20-30명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려고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 모여들었는데 왠걸... 버스 앞 문이 열리지 않았다. 겨우 서너명 뒷문으로 내렸으나 여전히 속이 꽉차 있는 상태라서 아예 사람을 더 실을 것을 포기한 것이다. 그렇게 허망하게 버스는 가버렸다.
돌아갈까도 생각해 봤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다른 곳에라고 가보자하고 다음에 오는 102번 버스를 무작정 탔다. 종점은 화산리라고 기억하는데 계룡산의 입구 중의 하나인 수통골로 가는 거였다.
동학사 대신 수통골
▲ 종점에서 내려서 근처 절에도 가보고 등산로 입구까지 서성거렸다. 휴일이라서 그럭저럭 사람이 꽤 있었다.
▲ 그래도 지리산만큼은 그렇게 북적거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산함과 느림이 대전의, 충청도의 특징인 듯.
▲ 등산로 입구 부근의 나무. 흰꽃의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던데 정체는 모르겠다. 설마 목화?
▲ 뉴스를 보니 곰이 잠에서 깨어나 활발히 움직이는 시기라 곰을 조심해야 한다고..
▲ 오늘은 등산계획이 없이 가볍게 왔지만 다음엔 한번 올라 보리라.
가까운 도덕봉은 한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단다.
▲ 입구의 휴게소, 화장실 등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 이 길로 내려오는 등산객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에어건. 바지와 신발에 묻어 있는 먼지를 털어 내고 있다. 굿 아이디어 !!
▲ 물은 맑던데 마시긴 좀 그렇겠지..
▲ 이 동네에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틈틈히 주말에 대전에 머물 때 산에 올라 보려고 한다. 물론 공주의 동학사도 꼭 들러 볼 것이고. 마라톤과 등산 정도로 체력관리를 하면 될 듯하다.
다음엔 동학사 또는 제대로 된 계룡산 풍경 사진을 올려 보고자 한다.
2013년 5월 1일 수요일 근로자의 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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