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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ch/만년필 연구소

만년필 관리법 및 소개 [파일럿 편]

우선 출처를 확실히 밝히고 시작하자면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만년필 메뉴얼은 내가 시내에 가면 가끔 들러는

만년필 전문점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B5정도 크기의 한 장짜리 인쇄물입니다.


그들이 그 인쇄물을 만들 때 목적한 게 만년필 구매자들에게 사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만년필 문화의 확산 및 자신의 브랜드를 인지시키 

위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 인쇄물의 부분을 그대로 스캔해 온 이 게시물을 불편해 하지 말고

본 취지에 볼 때 문화확산에 도움이 된다고 아량을 가지고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물론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으면 바로 비공개로 돌리겠습니다.





한 면이 위와 같이 생긴 녀석인데 필요한 부분을 번역 및 부가해설해 보았습니다.









PILOT



만년필을 사용해 보자






[ 파일럿 만년필 입문 가이드 북 ]







































만년필 각부분의 명칭




軸 : 자루, 대, 몸통


首 : 목 : 손잡이 (부분) 


ペン先 : 펜촉


ペンポイント : 펜포인트, 펜끝, 촉끝







キャップ : 두꼉


ペン芯 : 펜심 : 피드바


[손잡이]==================


수지 등의 손에 익숙한 재질이 사용되고,

잡기 쉬운 형태로 설계되어진다. 펜촉과

피드바를 고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자루]===================


재질은 수지가 일반적이지만 그 밖의

금속, 나무, 옻, 마키에[footnote][/footnote]등도 있습니다. 카트리지 잉크, 컨버트의 수납하고 있습니다.



[두껑]===================


펜촉을 보호하고, 잉크의 건조를 방지하는 부분입니다. 뒤에 꽂아서 필기시 균형을 잡거나 책상위에서 구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펜촉]====================


펜촉은 만년필의 생명으로 금이 대표적인 소재입니다. 금이 사용되는 것은 부식에 강하고 적당한 탄력이 있기때문입니다.



금을 사용한 금펜 이외의 특수합금으로 만든 펜촉도 있습니다.










[펜포인트]==================


종이에 직접 닿는 펜촉 끝단에는,

마모에 강한 이리듐 합금이 용접되어 있습니다.


(펜촉이) 마모 혹은 연마되는 방법에 따라

종이에 닿는 터치의 부드러움이 결정되는


쓰는 맛을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펜심(피드바)]================


잉크저장소로부터 펜촉까지 모세관현상에

의해 잉크가 전달되는데 사용됩니다.


사용된 잉크량만큼 공기를 흡입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여분의 잉크를 품고 조정하는 역할도 하는 부분입니다.


(필기의 속도에 따라 잉크 소비가 다르고 펜심을 통과하는 잉크흐름도 다르다. 급격한 잉크흐름으로 인한 끊김을 막기위해 펜심에서 어느정도의 잉크를 품고 있다는 말)


쓰 






















































(*필자의 의견*)

우리나라의 경우 만년필 용어는 거의 외국어입니다. 그냥 영어발음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은 상당히 서예의 붓의 명칭을 들어 그네들의 표현으로 바꾼 것이 많이 보입니다.


무슨 학문이든 용어의 정립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 나름의 우리말 용어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좀 더 가다듬을 일입니다만 우리말 용어의 정립...

때는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만년필이

맘에들기 시작했다면...

(쓰고 싶어졌다면..)










[만년필의 매력]


만년필로 쓰는 문자에는 쓰는 사람의 개성이나 기분이 표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년필로 쓰는' 그 시간도 큰 매력의 일부로써,


간단히 글자를 쓰는 행위를 넘어서 자신의 

시간을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잉크의 마름을 기다리고 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 같습니다.)


[자신만의 한자루와 만나다]


여러가지의 만년필로 실제 써보는 것이,

당신에게 어울리는(잘맞는) 한자루를

찾는 첫걸음입니다.


우선은 가게에서 상담해 봅시다. 당신의 

펜을 잡는 방법이나 필적, 필압 등으로 부터

당신에게 맞는 한자루를 제안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게의 조언을 기초로 자신에게 맞는 필기감을 가진 펜을 선택해 주십시요. 여기서부터

당신만의 한자루의 만년필 만나기가 시작됩니다.






















































[뒷면]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아는 것이, 만년필과 오래 사귀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잉크 넣는 법]


만년필에 잉크를 넣는 방법은

잉크카트리지를 장착하는 카트리지식과 잉크병으로부터 흡입하는 흡입식, 컨버터식이 있습니다.



[카트리지식]




[컨버트식]



[흡입식] 본체에 잉크를 흡입하는 구조가 

내장되어 있는 만년필을 일컫습니다.






































[카트리지식의 경우]


[1번그림]

만년필 자루(몸통)를 분리하고, 펜끝을 위로 향하게 하고서는 카트리지를 장착합니다.


카트리지는 돌리지 않고 그대로 끼워 장착합시다.



[2번 그림 ]

카트리지를 장착한 후 얼마동안 두어도 잉크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카트리지를 양측에서 가볍게 눌러서, 펜촉에 잉크를 (조금) 배출해 보면 쓸 수있게 됩니다.





[컨버터식의 경우]

컨버터를 장착한 후 펜촉을 손잡이 부분까지 잉크에 담그고 여러 흡입방법(회전식, 푸쉬식 등)으로 흡입합니다.


회전흡입식(CON-50)의 예


[그림1]

손잡이를 왼쪽으로 돌려서 컨버터 내부의 

피스톤을 아래 끝까지 가게한다.


[그림2]

잉크 흡입이 끝나면 펜촉과 손잡이 부분을 

잘 닦아줍니다.



[맨 오른쪽 그림]

펜촉을 손잡이 부분까지 잉크에 담금니다.


펜촉이 잉크병의 바닥에 닿지 않도록 

유의합시다.

(펜촉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





[컨버터의 종류]  

※ 만년필에 따른 장착 가능한 컨버터가 다릅니다.

자세한 것은 판매원에게 문의합시다.



(컨버터 장착이 안되고 카트리지만 장착가능한 모델도 있습니다.

장착가능한 컨버터는 보통 사용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직원이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명서로 확인하거나 관련 모델에

맞는 컨버터를 사전에 검색해서 알아가서 같이 구입하면 좋습니다.)










[기본적인 쓰는 방법. 원포인트]   (쓰는 방법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


[힘을 빼고 종이위를 미끄러지듯 씁니다]----------------

만년필을 쥐는 방법은 다른 필기구와 같습니다.

쓸 때는 펜촉의 각인이 있는 면을 위로 향하게 하여

볼펜보다 볼펜보다도 다소 눕히는 느낌으로 씁니다.

펜촉을 종이 위에 두는 것만으로도 잉크가 나오므로 

강한 필압은 필요없습니다. 힘을 빼고 종이 위를 

미끄르지듯 쓰면 좋습니다.


[사용할 때의 포인트]--------------------------------

사용하지 않을 때는 두껑 닫는 것을 잊지 않게 주의를.

만년필의 두껑에는 회전시켜 분리하는 타입과 직접 당겨서

분리하는 타입이 있습니다. 직접 당겨서 분리하는 타입의

두껑은 너무 힘을 주면 날아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필자의 의견*)

아래 '관련된 필자의 글'에서도 논한 적이 있지만 필기에 있어 너무

위의 설명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본니다. 모두 자신만의 필기스타일이 있고 또한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필기 속도와 펜촉의 굵기 등 여러 조건이 달라지므로 

표준적인 필기법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펜두껑이 날아갈 일이야 있겠습니까...

상식적인 조심성만 기울인다면 펜 두껑이 날아가는 일은 없어도 무방합니다.






<손질하는 방법>


[손질의 기본은 물세척입니다]-------------------------

만년필은 매일 사용하는 것이 유지에 있어 최고입니다만

잉크가 나오는 것에 문제가 생겼을 때나 잉크의 색깔이 변하는

때, 그리고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세척이 필요합니다.


<카트리지식의 경우>

카트리지를 바로 뽑아서 펜촉 째 미지근한 물이 들어 있는

컵에 넣어 둡니다. 당장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1일 정도

담궈두면 효과적입니다.


<컨버터식의 경우>

컨버터를 장착한 그대로 펜촉을 미지근한 물이 들어 있는 컵에

넣어 잉크를 흡입하는 것처럼  물이 깨끗해질때까지 물을 

빨아들이고 빼내는 것을 반복합니다.



(*필자의 의견*) 

카트리지나 컨버터의 경우 바로 컵에 넣지 말고 아래 그림처럼 흐르는 물이

펜을 통하게 하여 일차적으로 잉크를 걸러내게 하는게 좋습니다. 

그 이후에 미지근한 물에 답급니다.

컨버터식의 경우도 펜촉+손잡이 부분과 컨버터를 분리해 모두 물에 담그면 되겠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쓰는 것은 설겆이할 때 온수로 하는 거랑 같은 원리죠.

온도가 높은(운동에너지가 높은) 물분자가 떼를 더 잘 떼어 내기 때문입니다.

간혹 만년필 세척 시 물안에 넣는 세척제(아래 필자의 관련글 '세척세트' 참조)가 있는데 일년에 

한 두번 세척제와 함께 씻어 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왼편 그림]

<카트리지식 > 컵에 담은 후에는 그림과 같이 손잡이 부분부터 펜촉 방향으로 물이 통과하게 몇 번이고

씻어냅니다.


[오른편 그림]

<컨버터식> 컵의 물을 빨아들였다 뱉었다 하면서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물을 교환하기를 반복합니다.



(*필자의 의견*)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카트리지식 세척법에서 펜을 바로 물에 담그면 나오는 잉크량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왼편 그림의 수돗물 흘리는 과정을 한 번 거친 후에 물이 담긴 컴에 담기를 권합니다.

그래도 꽤 잉크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서너시간 후에 물을 한 번 더 갈아줘도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루정도 물에 담근 후에 수돗물에 다시 씻고 휴지나 천을 깔아서 그늘 진 곳에

말려서 보관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컨버터 식도 카트리지 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오른편 그림과 같이 몇 번 물을 통과시킨 후에 펜과 컨버터를 분리합니다.

그리고 카트리지식과 마찬가지로 물을 흘려 펜을 따로 씻기고 물이 담긴 컵에 담급니다.

컨버터도 아직 잉크가 남아 있다면 그 자체로 컵에 담궈 헹구고 이후에 펜이 담근

컵에 같이 담궈두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루 정도 묵히고 간단히 세척한 후 건조시키면 되겠습니다.





(*필자의 마무리*)

앞 서 만년필을 고를 때 만년필 파는 곳에 가서 점원과 상의하라고 했는데

이 것은 만년필 전문점이 간혹 있는 일본의 이야기이고 우리 실정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일본도 점점 영세한 전문점이 문을 닫고 있고 우리나라와 같이 대형 매장의 한 코너에서

팔 고 있기 일수인데 내가 몇 경험해 본 바로는 만년필 매장의 점원들의 전문성은 기대 이하기때문이죠.


그리고 보통 그런 매장이나 백화점에 가면 만년필을 만져보기 힘듭니다.

필자가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 있는 일본의 만년필 전문점에서는 대를 이어 가게를 꾸려오고 있는데

장소는 세평 남짓 협소할지언정 가게 주인의 해박한 만년필에 대한 지식과 자신의 필기습관에 대해

말하면 적절한 만년필 몇 개를 추천해 주기도 하더군요.

(이 부분은 아래 관련된 글의 '60년 전통 만년필 가게..'편을 보세요.)


그리고 필자가 검색해 보니 만년필 안내서가 우리나라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년필이 궁금하거나 문제가 생긴 경우는 인터넷 검색과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는 수밖에 없죠.


필자가 일본어 공부하면서 만년필에 관심이 있어 괜찮은 안내서를 찾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요즘은

좀 시간이 없어서 진도가 안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번역서를 한국에 소개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고 동시에 한국형 만년필 안내서를 내고 싶기도 하구요. 세부 구조와 수리나 수집에는 잘 몰라서 그기까지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입문 및 중급자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는 책 정도는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컨텐츠의 구상이

제법 서 있고 자료도 틈틈히 모으고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만년필과의 만남'이라는 책이 나온다면 필자를 기억하세요 ^__^




 오역 및 잘못된 정보는 추후 계속 수정예정입니다.




[관련된 필자의 글]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68)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76)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45)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66 )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240 )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167)


  
(모바일용 링크 : http://blog.daum.net/whitebrow09/214 )



(지인으로 부터 받은 캘리그라피 작품 : 이 또한 만년필 세계의 좋은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