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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ch/만년필 연구소

만년필에 잉크 넣는 법


[그림1]


잉크 넣는 법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만년필 초보자일텐데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년필의 제조사와 모델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것을 알아야 그 만년필이 어떤 잉크 저장 및 흡입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여러 만년필에 익숙하고 지식이 있으신 분은 몸통을 풀어 보는 것 정도로 알 수 있겠지만

초심자들에게는 모든게 조심스러운 법이니까요.


모델명을 아는 법은 두껑의 꼭지에 있는 문양이나 두껑 테두리에 있는 이름을 보시면 됩니다.

만년필 촉에도 문양이나 숫자, 글자가 있는 경우도 있구요.

그 문구로 검색해 보시면 대략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펜 사진을 찍어서 관련 사이트나(블로그, 카페)에 문의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림2]




잉크 흡입방식에 따른 잉크 넣기


[그림3]



[1] 카트리지 방식

가장 간단합니다. 그림3의 1번의 경우와 같이 카트리지를 만년필에 끼워넣으면 됩니다.

딱 소리가 날때까지 밀어서 고정시켜면 되겠습니다.


그림4에서 (2)가 카트리지의 경우를 나타냅니다.

보통 컨버터(그림4의 1의 경우)와 카트리지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이 많습니다.


크기가 작은 미니 만년필의 경우 중에 소형 카트리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하기 바랍니다.


[그림4]


카트리지 전용의 경우는 계속 카트리지를 사서 교체해 줘야합니다.

이 것이 귀찮거나 맘에 드는 색깔의 잉크가 병잉크로만 있을 경우에는 원하는 잉크를 카트리지에 주입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림5는  카트리지에 잉크를 주입하는데 쓰이는 주둥이가 좁은 용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림5]


그림5의 용기 외에도 주사기나 스포이드를 이용하여 빈 카트리지 용기에 잉크를 채워넣기도 합니다.





[2] 컨버터 방식


그림3의 2번이 컨버터를 이용해 잉크를 주입하는 법을 나태내고 있습니다.

A는 회전식 컨버터를, B는 누름(push)식 컨버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회전식은 돌려서 잉크를 빨아들이는 방식이고 누름식은 펌프처럼 여러번 눌러서

잉크를 빨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예는 다음 그림6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림6]


그림의 우측 상단이 누름식이고 하단이 회전식입니다.

회전식 컨버터는 내부에 나사선이 보여서 회전식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조사 별로 여러 컨버터 형식이 있고 어떤 모델을 지원하는 여부가 결정되어 있으니

컨버터를 구입할 때 구입처나 관련 사이트에 문의하는게 좋습니다.



그림3에 나와있듯이 각 컨버터를 만년필에 장착하고 펜촉이 전부 잉크에 잠긴 상태에서 

컨버터 조작으로 잉크를 빨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그림7]


그림7은 그림6의 두 컨버터를 좀 더 가까이서 찍은 것으로 파일럿의 두 컨버터 모델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펜촉에 잉크를 묻히는 것을 싫어해서 컨버터만 잉크병에 넣어 잉크를 빨아들인 후

컨버터를 만년필에 장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림3]


[3] 피스톤 필러 방식

(플린저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피스톤 필러가 맞는 명칭이라고 함)


그림1에서 보인 펠리칸 만년필이 바로 피스톤 필러 방식입니다.

펠리칸, 몽블랑 등 주로 고가의 상위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잉크 흡입방식입니다.


앞 서 1,2에서 보인 것은 잉크 저장소인 카트리지나 컨버터가 분리 가능했던 반면 

피스톤 필러 방식은 잉크 저장소가 몸통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펜 몸통의 끝부분을 회전시켜 잉크를 빨아들입니다.


그림3의 3번에서 피스톤 필러방식에서의 잉크 흡입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일단 피스톤이 내부 공간을 최소한으로 만들게 회전시킵니다.

2. 다음으로 펜촉을 잉크에 담그고 반대로 회전시킵니다.

3. 온도나 압력, 충격 등으로 잉크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스톤을 반대로 조금만 

돌려서 잉크를 한 두 방울 배출합니다. 이후에 부드러운 천이나 화장지로 촉을 닦아 냅니다.



[그림8]


그림8은 피스톤 필러 방식의 펠리칸 만년필을 보여주고 있으며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을 회전시켜 잉크를 배출 및 흡입합니다.




[4] 기타 방식


사실 90년대 초반의 빈티지나 단종된 모델이 아닌 경우 대부분 앞 서 설명한 세 경우의 범위에서

설명가능합니다.


혹시 부모님 세대로 조부모님 세대에서 물려받았거나한 오래된 모델의 경우 앞 서 설명한 경우와

조금 다른 방식의 잉크 흡입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잘 모를 경우에는 여러 곳에 문의하는 하여

상태를 확인하고 사용법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9]


위의 그림의 경우는 상단에 있는 것은 나사형 회전식의 구형모델이고

하단의 것은 컨버터 부분의 고무를 눌러서 잉크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 잉크나 종이의 선택은?


잉크는 만년필 제조사 및 만년필 잉크 전문 제조사에서 만든 것이면 어느 것이든 무방합니다.

하지만 잉크에 따라 묽기 및 색감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이나 만년필에 맞는

잉크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년필 필기시 뒤가 비치는 종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종이가 있는데 

이런 점에선 만년필과 종이의 궁합도 생각해 볼만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필기환경을 최적화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관련자료


이 전에 정리해 둔 파일럿 만년필 메뉴얼관련 내용인데 본문 및 관련 글을

보시면 만년필 및 잉크나 종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만년필의 매력 4편, '잉크를 넣어 봅시다' 편입니다.
일본어는 굳이 못 알아들으셔도 위에서 설명한 것을 떠올리시며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마무리


꾸준히 '만년필에 잉크 넣는 법'이라는 키워드 유입이 많아서 글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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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이용한 캘리그라피의 예. 이탤릭체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