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탁구는 소리 ?
80-90년대 필름 카메라에 조예가 있고 특히 니콘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베스트셀러 혹은 밀리언 셀러라고 했던 F801 및 F801s를 알 것이다. 200대 초반에 사진을 시작한 나는 F801을 중고로 하나 구입해서 몇년간 동고동락하게 된다.
이후에 F801이 망가지게 되지만 디카시장의 성장으로 싸진 필름 카메라 가격 때문에 이전 F801의 반값에 F801s 중고를 하나 더 장만하게 된다. 여러 추억이 많지만 내가 특히 그 카메라에 애정이 가는 이유는 소리가 좋아서이다.
찰칵 ~
찰칵~
인화 후에 어떤 사진이 나올까 궁금함과 더불어 이 맑고 청아한 소리 때문에 찍으면 찍을 수록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 생각 난다. 필름 두 통 정도 찍으면 기분이 상쾌해졌던 경험이 많고 여전히 그 상쾌함은 뇌리에 남아 있다.
지난 주에 구입한 라켓에 공튀는 소리가 너무 좋고 재밌다고 운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될 정도다. 날도 더운데.
한창 테니스를 칠 때도 공이 가운데 잘 맞을 때는 느낌으로 안다.
바로 그 공이 결정타가 될 것임을..
탁구도 마찬가지로 공이 잘 맞아서 좋은 소리가 나면 대부분 잘 빠진 궤도를 그리면서 중앙 부분에 꽂히더라.
소리에 취해 혼자서 많이 연습하는데 요즘 몸에 무리가 가는 듯하여 손목 시계로 10분 알람을 해 두면서 중간 중간 쉬어 가며 하고 있다. 40분 이상은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조절하고 있다. 내일 수요일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레슨인데 몸 조절도 적당히 해야지.
레슨받고 연습하는 탁구장
▲ 탁구대가 모두 네개인데 그 중 하나에는 공을 쏴주는 기계가 있다. 던지는 횟수 위아래 스핀 및 좌우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 그 옆으로 탁구대가 세개 더 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고 같이 치던 이와 공을 다 줍고 연습실을 뜨기 전에 한컷 찍어 봤다.
▲ 연습실 뒤에 붙어 있는 유명한 탁구 선수들. 주로 중국선수와 한국선수다.
▲ 현정화, 유남규, 김택수 정도 알고... 요즘 현역으로는 유승민, 주세혁, 오상은 정도 안다.
보통 저녁 시간에 가면 4명 정도가 있고 레슨이 있는 날에는 6-8명 정도 보인다. 한 시간 정도 운동하고 10분 정도 공줍고 점점 하루의 일과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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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3년 8월 12일)는 같이 운동하는 사람으로 부터 백쇼트를 배웠고 어제 오늘 연습하고 있다. 곧 레슨도 받을 예정인데 코치님이 나랑 그 분이 연습하는 걸 보고 먼저 배우라고 하시더라. 랠리 연습을 해도 백이 안되니까 쉽게 끊기던데 곧 좀 더 긴 랠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백 쇼트를 하면서 느낀 건데 공격형이라는 라켓 쥐는 법이 백을 치는데 용이하다는 것이다. 포는 자연스러운 만큼 면과 쥐는 법이 조금 부자연스럽더라도 연습으로 커버하고 포로의 전환을 최대한 용이하게 하는 타법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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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수요일은 레슨이 있는 날이다.
내가 레슨을 받는 날은 수요일.
월요일에도 연습실에서 기계랑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는 한창 레슨이 진행 중이었다.
레슨이 끝날 무렵 코치님이 연말 즈음에 동호회 내 시합을 한 번 하자고 하시더라.
아직 쉐이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열심히 2-3개월하면 동호회 중에 중간 정도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자만은 아니고 적당한 목표의식은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성실히 그리고 차근히 준비해 나가보자.
2013년 8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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