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사용에 있어 여러 맛이 있겠지만 그 중에 만년필에 잉크 채우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 않나 싶다.
살짝 연해진 종이 위의 글자를 보면 잉크 갈 때가 되었구나 하고 바로 알게된다. 아니나 다를까 피스톹 필러 방식의 펠리컨을 돌려보니 속이 텅 비었다고, 배고프다고 한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잉크 병을 꺼낸다.
이제 잉크양이 적어서 잉크병을 기울인 상태에서 촉을 담궈야 잉크가 빨려 올려온다.
꽤 오래 쓴 잉크인데 빨리 비우고 새 녀석을 써봤으면 한다.
배부른 녀석으로 계속 노트 위에 수식을 휘갈겨 본다. 좀 긴 계산이라 종이나 잉크 소모도 꽤 된다. 이 번 페이지부터 조금 희미해진 글씨는 다시 선명한 파랑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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