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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카페

버들 독서회 1회 모임 [09년 6월 24일]

1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모임에 참석하고 싶은 분이 한 명

더 나타나서 일단 모임을 가졌다.

 

원래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장소를 이용해서 모이려고 했는데 구민을

10명 이상 모아 와야 한다고 해서 모임이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단기간에 구민 중에 10명을 모으기 아주 힘들다. 도서관에서는 모임을

알리는 공지문도 안 붙여 준다고 하고 알아서 모아 오란다.

 

시를 대상으로 모아도 10명 모으기가 쉽지 않을 건데 구를 대상으로

10명을 모아 오라니...

 

2

부산 시에 있는 과학 독서회나 공부 모임을 검색해서 공지문을 올렸다.

그중에 금정구에 사시는 L님이 적극적인 참석 의사를 밝히셨다. 

그런데 딱 그기까지였다. 한 달여 그분 한 명뿐이었다.

 

구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단기 강좌를 몇 차례 해서 사람을 모을까 했는데 자연과학 관련해서는 당최

관심이 없어 보였다.

 

3

그러다 부산 남단에 사시는 C님이 참석 의사를 밝혀 오셨다.

구에서 장소를 빌리기에는 아직 사람이 부족하지만 일단 참석 의사를 밝힌

두 분을 만나 보기로 했다.

뭘 궁금해하고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볼까 하는 취지였다.

 

6월 24일 월요일 저녁 7시에 부산대 앞의 카페  '봄'에서 만났다.

 

L님은 법을, C님은 윤리 쪽을 공부하신 분 같았다.

특히 L님 같은 경우는 부산의 온라인-오프라인의 독서모임에 장기간 관여하셨고

최근 서울의 수학 강의를 부산에 초청해 개설하신 분이시기도 했다.

 

몇 년 전까지 교수 한 분이 독서회를 지도해 주셨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서

약간 활기가 떨여졌다는 말씀도 하셨다. 수년간 강연회와 독서토론회를 해왔지만

수학적인 기초가 없기에 대중서적도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셨다.

 

C님은 생명 윤리 등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자연과학 전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 같은데 물리학을 공부하는 이 모임을 발견하여 참석하게 됐다고 하셨다.

여러 물리학의 혁명적 사건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우선 뉴턴이 깊이 관여한 천문학

혁명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4

자, 이런 두 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수학은 다들 부담스러워한다. 인문계열 출신들은 말이다.

심지어 요즘은 수학 2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이공계도 많아서 대부분 고등학교 수학은

어려워한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중등 수학은?

일단 좀 만만해했다. 교과서를 대충 보고 갔는데 지수 개념이나 기울기 개념, 도형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대중서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기본 개념들이 많았다.

 

즉, 중등 수학만 제대로 이해해도 대중 과학서적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중학교 교과서를 시작하기로 했다. 물론 학교에서 하듯이 진행은 하지 않을 것이고

철저히 물리를 이해하기 위한 수학으로 갈 것이다.

 

필요 없는 것은 간단히 설명하거나 건너뛰고 물리와 관련된 부분만 강조하고 예를 곁들이며

진행해 볼까 한다. 

 

인연이 되어 최근 숙의 토론이라는 것을 해봤는데 

사람 수도 적으니 그 기법을 우리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을 듯하다. 

 

 

5

격주로 월요일 저녁에 두 시간 보기로 했다.

한 시간은 물리학의 기본 개념, 한 시간은 중등 수학, 이렇게 가보기로 한다.

다음 모임은 일주일 후다.

 

 

2019년 7월 1일 월요일 최초 작성